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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치닫는 하이브-민희진 갈등… “배임 고발” VS “하이브가 배신” 라디오코리아|입력 04.25.2024 15:55:25|조회 2,034
<앵커>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그룹 뉴진스를 둘러싼 갈등으로 연일 시끄럽습니다.하이브는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을 훔치려 했다며 민 대표 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은 경영권을 훔치려 한 적이 없고 오히려 하이브에 배신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리포트>긴급 기자회견이 열리기 7시간 전,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감사 결과 민 대표와 어도어의 부대표가 주고받은 SNS 메시지를 확보했다면서, 이들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풋옵션을 행사하고 재무적 투자자를 구하는 내용 등을 논의했다는 겁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이 뉴진스를 '데리고 나간다'는 실행 계획도 대화에서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민 대표는 자신을 축출하려는 거짓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뉴진스 데뷔 때부터 하이브와 갈등이 누적됐고, 또 다른 하이브 레이블에서 기획한 아일릿이 뉴진스를 베꼈다고 지적하자, 자신의 사적 대화를 짜깁기해 '경영권 탈취 증거'로 둔갑시켰다는 겁니다.그러면서 회사와 주주들에게 해를 끼친 건 오히려 하이브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민 대표는 하이브를 맞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다만 오늘과 내일 뉴진스의 음반 예약 판매와 신곡 뮤직비디오 공개 등의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하이브 측은 공식 입장문을 냈습니다.우선 민 대표의 회견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답변할 가치가 없다"면서 "아티스트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그러면서 모든 주장에 대해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지만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어도어 이사진 교체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요청했던 하이브는 이를 위해 오는 30일 이사회를 개최할 것을 어도어에 요구하는 등 당분간 양측의 극한 대립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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