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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와 MIT, 반전 텐트 농성 시위대에 최후통첩 '긴장 고조' 라디오코리아|입력 05.06.2024 13:28:48|조회 2,151
Photo Credit: Harvard University @Harvard
전국 캠퍼스에서 가자전쟁 반대 텐트 농성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 해산을 둘러싸고 학내 갈등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하버드대와 MIT는 시위대에 불응시 처벌 방침을 전하며 농성 텐트를 자진 철거하라고 최후통첩을 했고, 시카고대에선 일부 교수진이 반전 시위대를 옹호하며 대학 측이 농성 텐트의 강제 철거에 나설 경우 농성 학생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오늘(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샐리 콘블루스 MIT 총장은 교내 시위대에 오늘(6일) 오후까지 텐트 농성장에서 철수하라고 통보했다.

철수하지 않을 경우 즉각적으로 정학 조치를 취하고, 이미 징계 전력이 있는 학생의 경우 가중해 징계할 방침이라고 콘블루스 총장은 경고했다.
하버드대도 이날 농성 텐트 시위대를 향해 철수를 요구하며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정학 등 징계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임시총장은 성명에서 텐트 농성의 지속은 우리 대학 교육환경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시위에 참가하거나 시위를 장기화하려는 학생들은 정학 등 징계에 회부될 것 이라고 말했다.

동부의 명문대에서도 친 팔레스타인 학생들의 가자전쟁 반대 텐트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 측이 연중 최대 행사인 졸업식을 앞두고 시위를 끝내고자 최후통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뉴욕의 컬럼비아대도 지난달(4월) 29일 오후까지 농성장을 해산하라고 최종 시한을 통첩한 뒤 자진 해산을 거부한 학생들을 상대로 예정대로 정학 조치에 들어간 바 있다.

이에 학생들은 캠퍼스 건물인 해밀턴 홀을 기습 점거했지만, 하루 만에 경찰이 진입해 점검 농성자 등 시위대 100여명을 체포했다.

이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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