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이번주 떨어졌다. 3대지수가 나란히 하락한 주로 마무리했다. 7주만이다. 월요일 메모리얼데이 휴일로 휴장한 장은 이번주 이틀 엇갈리고 이틀 하락했다. 하루도 상승하지 못했다. 화요일 (5/28) 나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나스닥이 이번주 가장 크게 타격받았고 S&P 500은 나스닥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지는데 그쳤다. 다우지수는 2주연속 하락한 주를 기록했다.
이번주 투자심리를 움직인 내러티브는 지난주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낮아졌다를 반복했다. 투자심리는 사자와 팔자 사이에서 어김없이 요동쳤다. 그러다 목요일 다우지수에 포함돼있는 다우종목중 하나인 세일즈포스가 터뜨린 폭탄으로 매도심리는 불 붙었다. 지난 2006년이후 무려 18년만에 처음 분기 매출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다음분기 수익과 매출전망도 싹다 낮췄다. 그야말로 폭락할수밖에 없는 여건을 만든것이다. 결과는 처참했다. 주가는 장중 최고 21.8%까지 추락했다. 6개월반 최저치를 찍었다. 3대지수 나란히 셀오프 모드로 무너졌다. 다우지수는 6일연속 떨어지는 치욕을 나타냈다. 작년 6월 23일이후 11개월만이다.
목요일 발표된 1분기 GDP 잠정치는 1.3%성장을 기록했다. 예상치 그리고 지난달 속보치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지난 2023년 4분기때 기록한 3.4% 성장률의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큰 악재로 작용하기보다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금요일 발표된 4월 개인소비지출은 헤드라인지수와 근원지수 나란히 예상치에 부합했다. 각각 월별 0.3%와 0.2% 그리고 연별 2.7%와 2.8%를 기록했다. 모두 전달보다 소폭 완화된 수준이다. 딱히 매수심리를 자극할만한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개장초 중반까지 엇갈린 등락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던 장은 후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탄력받기 시작했다. 7일만에 반등세로 돌아선 다우지수는 574 포인트 상승으로 마감했다. 개장초 292 포인트까지 폭락하며 위기감을 가중시켰던 나스닥은 막판 뒤집기로 하락폭의 99%를 만회했다. 달랑 2 포인트 떨어진채 마감했다. 경이로운 모습이다.
이번주 장의 하락폭이 제법 커질수 있었던 위태로운 상황이 금요일 막판 탄력으로 급격히 완화됐다. 그야말로 나만 빼고 장이 오를것을 조바심내는 FOMO 현상이 오랜만에 패닉 바잉으로 이어졌음을 나타냈다. 실적호조와 함께 어김없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엔비디아는 이번주 이틀 상승하고 이틀 하락했다. 이번주 3.4% 올랐다. 엔비디아의 상승 모멘텀이 꺾이지 않고 유지되는 이상 장이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을거라는 분위기가 다시금 감돌았다. 안도감이 여전함을 볼수 있었다.
이번주 실적발표한 몇몇 대표 소매주식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다음주도 굵직한 소매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룰루레몬, 크로거, 달러트리를 비롯한 127개 기업들의 실적이 나온다. ADP 민간고용과 비농업부문 취업자수 그리고 실업률도 발표된다. 고용지표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가끔씩 거론되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종식되거나 커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