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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는 아내보다 애인자리?]
선우 | 조회 6,819 | 04.20.2009
남녀 만남의 80퍼센트가 첫인상에서 결정되는 것은 모두들 알것이다. 따라서 첫 만남에서 당신이 보여 줄 수 있는 최선의 모습 을 보여 주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며 당신의 전략이 기도 하다.

    하지만 ‘최선의 모습‘에도 제한은 있다. 미니스커트도 그중 하나다. 아무리 미끈한 다리를 가졌다고 해도 첫만남에, 그것도 맞선을 보러 나오는 자리에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오는 여자에 대해 남자들은 갖가지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제일 처음 튀어나오는 생각은 ‘저런 치마를 입고 나오다니 참 당돌하군‘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결국에는 ‘가정 교육이 덜 된 건가. 참 예의 없는 아가씨군‘이라고 결론을 내리게 된다. 다리가 아무리 예쁘면 뭘하나. 선을 열 번 보아도, 서른 번 보아도 퇴짜를 맞는데......

    요즘처럼 모든 사람들이 연예인 뺨치게 자기 연출을 하는 시대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옷차림이나 코디네이션 때문에 첫인상을 망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의 경우, 미니스커트도 문제지만 요란한 헤어스타일, 지나치게 큰 귀걸이, 청바지와 셔츠의 캐쥬얼한 옷차림으로 다 된 밥에 재를 뿌리곤 한다.

    여자라면 이런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토요일 오후 저녁 약속,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촛불을 켜 놓고 와인 한잔을 마시고 싶다. 당신은 오후 3시부터 들떠서 어떤 옷을 입고 갈까 옷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와인색에 어울리는 눈부신 빨강 원피스? 혹은 성숙해 보이는 블랙의 롱드레스? 마침내 당신은 최근에 구입한 민소매의 섹시한 베이지색 니트 투피스로 차려입고 그를 기다린다. 그런데 땀을 흘리며 약속 장소로 허겁지겁 뛰어들어오는 그는? 아무렇게나 걸쳐 입은 반바지와 먼지투성이의 운동화. 배신당한 기분. 철저히 무시당한 기분.

    몇년전에  선우 회원들을 대상으로 첫 만남에서 가장 기대되는 상대방의 옷차림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었다. 그 결과는 거의 만장일치로 ‘정장‘을 요구하고 있었다. 남자들은 치마 정장뿐만 아니라 얌전한 바지 정장에도 후한 점수를 주고 있었다.

    바지정장을 입으면 더 세련되고 지적으로 보인다는 바지정장 예찬론도 있었다. 여자들 역시 적어도 첫 만남만큼은 넥타이를 매고 나와 주길 요구했다. 또 천편일률적인 흰색 와이셔츠보다 파랑, 노랑, 빨랑 등의 컬러 와이셔츠 에 강한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물론 당신은 정장 차림보다 캐쥬얼 차림이 나에게 훨씬 잘 어울린다며 원망할지도 모른다. 다리가 기막히게 예쁘니 미니스커트를 입어야 한다고 고집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선은 첫 만남이 중요하다. 당신의 초고의 모습이 어떠하든, 첫 만남에는 얌전한 정장을 입고 나가라. 앞으로 당신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기회는 많다. 우선 첫 만남에서 점수를 따야 할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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