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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나이 있나? 첫 만남에 불 붙은 60대 재혼커플
sunwoo | 조회 2,617 | 07.09.2023

사랑에 솔직한 시대다. 연령 상관없이 사랑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

5-60대 싱글들을 비롯해 70대, 80대에도 이성친구를 소개해달라고 결혼정보회사에 문의하거나 가입하는 분들도 많다.

62년생 재혼커플이 탄생했다.

처음 두 분을 소개할 때는 잘 될 수 있을까 걱정도 했고, 중간에 고비도 있었는데,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로 잘 극복한 경우다.

4월에 가입한 여성은 사별 후 남편 사업을 이어서 운영하다가 정리하고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준비된 상황이다. 딸 2명은 결혼했다. 성격이 밝고 활달한 분으로 만남 상대에 대해 3가지를 얘기했다.

나이차이가 많지 않고 경제력이 있어야 하고, 같이 골프를 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건이 3가지라서 적다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대개 이 연령대 남성들은 나이차이 나는 여성을 선호하기 때문에 만남이 어려울 수도 있었다.

담당 매니저는 동갑 남성을 소개했다. 나이차이가 많으면 안좋다면서 친구처럼 얘기가 통하는 여성을 원했던 분이다.

그런데 처음에 여성은 한두마디 통화를 해보더니 말하는 스타일도 그렇고, 약속장소도 자기 취향이 아니라며 안맞을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매니저는 “이 나이대 남성들은 힙한 장소를 잘 모르신다.. 아는 분이 더 이상한 것”이라며 일단 만나보라고 권했다.

안 만났으면 후회할 뻔 했다고 한다. 첫날 만나서 4시간 이상 얘기를 할 정도로 잘 통했던 두 분이다.

여성은 첫 만남, 남성은 거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보통 첫 소개를 받으면 상대가 마음에 들어도 몇 번 더 소개를 받고 싶어하는데, 여성은 확신이 있었는지 이 분을 계속 만나보겠다고 했다.

만난 지 2개월 만에 결혼을 결정했고, 최근 집도 계약을 마쳤다고 한다. 여성은 다른 결정사에서 만남을 몇 번 가졌는데, 결과가 안좋았다.

그래서 처음에 가입했을 때 2년 이상 소개를 받아보고 천천히 결정하겠다고 했다.


재혼의 경우 초혼처럼 결혼을 빨리 결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자녀들 문제도 있고 결혼이라는 형식이 당장 급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남부터 결혼까지 5개월 걸렸으니 그만큼 서로에게 열정적이고 확신을 가진 결과다.

중간에 고비도 있었다.

여성은 골프를 같이 칠 수 있는 분을 원했는데, 사실 남성은 젊을 때 골프를 좋아했다가 점점 시들해져서 지금은 거의 안친다고 했다.

여성 입장에서는 아쉬운 면도 있었지만, 사람이 워낙 좋다 보니 그 부분은 양보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심각한 고민에 부딪혔다. 남성은 30살 아들이 한명 있는데, 재혼해서 함께 살고 싶어했다.

여성 입장에서는 장성한, 그것도 딸도 아닌 아들과 한 집에서 산다는 것은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고민이 컸는데, 어느 날 우연히 본 유튜브 영상이 마음을 움직였다고 한다.

영상은 재혼한 엄마 집에 눈치가 보여서 자주 못간다는 한 여성이 사연이었다.

그래서 ‘나 때문에 아빠 집에 오는 게 불편해지면 어떡하나’싶었고, 입장 바꿔서 자신이 그런 상황이면 상대에게 서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같이 살아보기로 마음을 정했고, 남성은 고마운 마음에 집을 공동명의로 해줬다고 한다.

상대를 사랑하고, 함께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에 이해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생긴 것이다.

초혼도 그렇지만, 재혼 역시 ‘나’보다는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 행복, 내 입장이 우선이라면 결혼을 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나.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이웅진(ceo@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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