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제대로 알고 잘 고치자!>
우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혈액이 전신에 필요한 산소나 영양을 운반해서 신체에 생긴 이산화탄소 등의 불필요한 것들을 회수해주기 때문입니다.
혈액을 내보내는 펌프의 역할을 하는 것이 심장인데요, [혈압]이란 심장으로부터 내보내지는 혈액이 혈관벽을 누르는 압력을 말합니다.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이 힘있게 뿜어져 나갈 때 혈압은 가장 높아집니다. 그것이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입니다.
또한, 전신을 돌고 있는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올 때, 줄어들어 있던 심장이 원래의 크기로 되돌아오면서 대동맥내의 혈액은 천천히 내보내지므로 혈압은 가장 낮아집니다. 이것이 확장기 혈압(최저 혈압)입니다.
심장은 펌프처럼 수축과 확장을 반복해서 전신에 혈액을 순환시킨다.
■ 고혈압의 진단기준
최고혈압와 최저혈압 중 한쪽의 수치가 기준을 넘으면 고혈압으로 진단받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재면 낮게 측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진찰실 혈압과 가정혈압 각각의 진단 기준 수치가 있습니다.
■ 자신의 혈압을 알자
고혈압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최근 들어 가정혈압의 측정이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측정횟수]
● 아침과 저녁에 2회씩 측정하여 각각의 평균치를 낸다.
● 고혈압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주 5일 이상 측정한다.
[측정시기]
아침 : 기상 후 1시간 이내에 화장실에 다녀온 후, 조식과 복약 이전
저녁 : 가능하면 석식과 입욕 이전
[올바른 측정포인트]
● 소음, 진동이 없는 안정되고 조용한 장소에서 측정한다.
● 추위도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실내온도는 20도 전후로 조절한다.
● 안정된 심신, 상태로 측정한다.
● 측정하는 팔과 손목이 심장의 높이에 오도록 의자나 테이블을 조정한다.
● 하루 중에도 혈압은 변하기 때문에 시간대를 정해서 측정한다.
<<제대로 알고 고치자!>> 고혈압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혈압은 이만큼이나 내려간다.
[지속할수록 나타나는 확실한 효과]
고혈압의 치료법에는 생활습관의 개선과 복용약이 있는데, 치료의 기본은 생활습관의 개선입니다. 특히 가벼운 고혈압이라면 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정상 혈압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능합니다.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혈압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 경우에는 약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생활습관의 개선이 병행되면 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약의 효과를 높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약에만 의지하면서 생활습관의 개선을 소홀히 여기게 되면 약의 복용량이 늘어나버리기도 합니다.
미국의 연구에서는 고혈압 환자가 생활습관의 개선을 일정기간 동안 지속해서 최고혈압을 낮춘 연구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개선① 식사
소금은 1일 6그램 미만
짠맛이 강한 식품을 많이 먹게 되면 목이 말라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체내의 수분량이 증가하면 혈액의 양도 많아지고 심장에서 내보내는 혈액이 증가합니다. 그로 인해,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대하고 혈압이 높아지게 됩니다.
염분을 줄이기 위해서는 염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식품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식은 영양밸런스가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소금이나 간장 등의 조미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염분섭취량이 많아지기 쉽습니다. 예를 들면 라면, 된장국 등의 [국물류], 김치 등의 [염장류], 어묵이나 햄 등의 [가공품류]는 염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싱겁게 먹기 위해서는 된장국에 재료를 많이 넣고 국물은 줄이고, 라면 등의 면류는 스프나 국물을 줄입니다. 그리고, 조미나 조리 방법 등에 대해서도 좀더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구운 생선은 레몬을 짜서 소금이나 간장의 양을 줄이고, 끓인 음식이나 국물요리는 다시마나 가다랑어포로 국물을 내면 염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개선② 감량
비만은 고혈압의 커다란 원인
비만은 교감신경을 활발하게 하여 혈관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이 늘어나 혈관을 오그라들게 합니다. 혈관이 얇아지면 혈액이 지나가기 어렵게 되면서 혈압이 상승합니다.
게다가 비만은 식염의 주성분인 나트륨이나 수분이 신장으로부터 배출되기 어렵게 만들어, 체내의 수분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면, 혈액의 양도 많아져서 심장으로부터 내보내지는 혈액도 늘어나기 때문에 혈관이 받는 압력이 증가하여 혈압이 상승합니다.
이전에는 식염의 과다섭취가 고혈압의 최대원인이라고 여겨졌지만, 현재는 비만도 식염의 과다섭취와 견주어지는 커다란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사증후군에 걸리기 쉬운 중년남성들은 주의가 필요한데, 감량을 통해 혈압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이 아닌 사람은 하루 섭취열량이 소비열량을 넘지 못하고, 이미 비만인 경우에는 소비열량이 섭취열량보다 높아져 있었으므로, 식사의 개선뿐만 아니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선③ 운동
약간 강도가 센 워킹
운동으로 심박수가 높아지면 심장으로부터 분비되는 호르몬이 늘어납니다. 이 호르몬은 나트륨이나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려는 움직임을 합니다. 그리고, 운동으로 혈액의 순환이 좋아지면 혈관의 안쪽을 덮고 있는 내피세포로부터 혈압을 내려주는 물질도 나오게 됩니다. 특히 효과가 좋은 것이 워킹 등의 유산소 운동입니다. 맥박이 조금 빨라지는 정도의 속도로 걷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고혈압과 가장 관계가 깊은 질병은?
동양인의 경우, 뇌졸중의 발병률은 심근경색의 약 4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뇌졸중은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출혈이 일어나는 병으로 대부분이 갑자기 발생하게 됩니다. 뇌의 혈관은 동맥경화가 진행되는 것이 주요 원인인데 고혈압이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근래에 들어, 식염섭취량의 감소와 치료의 진보 등으로 최근 50년간의 한국인의 혈압이 평균적으로 내려갔으며, 뇌졸중도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뇌졸중을 더욱더 줄이기 위해서는 혈압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