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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역사 – Cabrillo 이야기 (마지막 회)
Artchocolate | 조회 5,551 | 07.16.2015
1542년11월 30일

 

남쪽으로 내려온 카브리요는Santa Catalina[산타 카탈리나] 섬에 함대를 정박시키고 배의 수리를 위해서 섬 해안에 닻을 내렸다.

 

그러나 신타 카탈리나 섬에는 Tongva족을 비롯한 인근 해안가 부족의 전사들이  향유고래의 복수를 다짐하며 탐험대의 상륙을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인디언 사회에서는 용맹한 사람이 존경을 받아왔다.

‘그들이 신처럼 여기는 향유고래의 죽음은’ 존경 받기를 원하는 인근 해안가의 전사들을 단합 시키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1542년12월 24일

 

배의 수리를 마친 날은 바로 La noche buena(크리스마스 이브)였다.    

날씨는 화창했고 아침의 구름은 장미 빛이었다. 그리고 장미 빛 구름의 가장자리는 황금 빛으로 빛났다.

 

배의 수리를 마친 카브리요는 출항을 서두르며 식수를 구하기 위해서 섬으로 떠난 부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섬의 상공에는 여러 마리의 독수리들이 하늘 위를 맴돌고 있었다.

문득, 불길한 생각이 머리에 스치는 순간, 커다란 함성과 함께 지속적인 총성이 들려왔다.

 

함성과 함께 활과 창으로 무장된 인디언의 공격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갑작스런 공격에 당황한 탐험대는 흩어진 채 산발적으로 총을 쏘아댔다. 여기 저기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고 수적으로 열세인 탐험대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되었던 것이다.

 

 

인디언들의 습격을 받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카브리요는 즉각 무장 병력을 이끌고 섬에 상륙하여 포위된 부하들을 구출하기 위해 인디언들과 전투를 벌였다. 

 

그 과정에서 카브리요는 화살을 맞고 절벽에서 떨어져 치명상을 입게 되고 부하들에 의해 들것에 실려 겨우 함대로 돌아 올 수가 있었다.

 

그는 지휘권을 심복인 Bartolome Terrelo [바르톨로메 테렐로]에게 위임하고 배를 계획대로 북쪽을 향해 탐험을 지속 할 것을 명했다.

 

1543년1월 3일

 

함대가 오늘날의 샌프란시스코만 해안에 도착했을 때쯤, 상처가 더욱 깊어진 카브리요는 결국 배 안에서 숨을 거두고 만다.

 

…………………………………………………………………………………………

 

그 후, 바르톨로메는 카브리요의 명을 받들어 캘리포니아 해안의 지도를 작성하며 북쪽을 향한 항해를 계속하여 지금의 Del Norte county (오늘날의 캘리포니아와 오레곤 주의 경계 지역)까지 탐사했으나 대서양으로 향하는 수로는 물론 캘리포니아가 커다란 섬인지 대륙인지조차도 확인하지 못한 채 돌아 설 수 밖에 없었다.

 

< 이들의 탐험기록을 토대로 오늘날의 캘리포니아의 크기가 형성되었다. 만일 당시, 카브리요 탐험이 ‘샌프란시스코 만’에서 끝났더라면 오늘날의 캘리포니아의 크기는 더욱 짧아졌을 것이고 반대로 탐험이 더 위쪽까지 이어졌더라면 오늘날의 캘리포니아는 더욱 길어졌을 지도 모르겠다. >

 

비록, 카브리요는 탐험 도중에 사망을 하였지만 유럽인으로서 최초로 캘리포니아를 탐험한 역사적 인물로 남아 후세에 전해지고 있다.

 

위의 사진은 카브리요 탐험 이 후, 유럽에서 발행된 북 아메리카 해안 지도로 캘리포니아를 하나의 커다란 섬으로 표기하고 있다.

 

1543년 4월 14일,

 

결국 산살바도르, 그리고 빅토리아와 산미겔, 3척의 탐험 선은 출발 장소였던 멕시코의 나비닫으로 귀환함으로 9개월 간의 탐험 임무를 마칠 수가 있었다. 

                                                            끝
 

 
 이 글은 2013년 필자가 한국일보 미주 판에 연재했던 <길 따라 배우는 스페니시>의 캘리포니아의 역사 자료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문판 소설, Conflict (충돌)의 줄거리 중 일부를 요약한 글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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