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US Life

스페니시 교육 칼럼 – 빵 이야기
Artchocolate | 조회 6,649 | 09.01.2015
스페인 격언에 ‘A buen hambre no hay pan duro [아 부엔 암브레 노 아이 빤 두로]’라는 말이 있다.

 

직역을 하자면 ‘심한 공복에는 딱딱한 빵이 없다’라는 뜻으로 한국인의 유사한 격언인 ‘시장이 반찬이다’에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다.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빵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눠 보기로 하자.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사용하는 빵이란 단어의 어원은 포르투갈어 인 Pão (빵)이란 단어로 이는 일본을 거쳐서 우리나라에 정착된 단어이다.

 

최초의 ‘빵’이라는 단어는 태풍에 이끌려 일본의 한 섬에 도착한 포르투갈 난파선에서 구조된 뱃사람들의 손에 들려있던 둥글고 거뭇한 물건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궁금했던 일본인들이 손짓으로 ‘손에 들고 있는 것들이 뭐냐?’고 묻자 그들의 입에서는 이구동성으로 빵이라는 대답이 나왔다고 한다.

 

이와 같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빵’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바로 포르투갈어인pão에서 시작되었는데,

 

 

라틴 계열의 언어인 포르투갈어(pão) 뿐만 아니라 스페인어(pan), 프랑스어(Pain), 이탈리아어(Panes)등의 단어들은 모두 고대 라틴어인 panis에서 기원되었는데, 신통하게도 모두 빵에 가깝게 발음된다.

 

이 밖에 포르투갈인 들이 일본에 가져온 빵 관련 단어에는 카스텔라(Castella) 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15세기 카스티야 지방의 과자 비스코초(Bizcocho)를 가리켜 포르투갈 사람들이 "가 토 드 카스티유"(카스티야 지방의 과자라는 뜻)라 불렀었다.

 

이것이 일본에 전해져 카스텔라라는 이름으로 정착되었는데 이는 스페인어 버전으로 볼 때Castellano[카스텔랴노(스페인 발음); 카스텔랴 지방 식)에 해당되는 단어이다.

 

당시, 카스틸랴 지방에서 만들어진 빵은 달걀 흰자를 저어 거품을 내어서 만들었는데 입안에서 녹는듯한 부드러움과 달콤함에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모로 족의 퇴각과 함께 이베리아 반도 대부분의 지역은 카스틸랴 왕국의 이사벨 여왕과 아라곤 왕국의 페르난도 왕이 차지하게 되는데, 후에 이 두 왕의 결혼이 성사되면서 비로서 스페인 왕국이 탄생하게 되었던 것이다.)

 

 

 

자, 그럼, 빵에 관련된 단어들에 대해서 좀 더 살펴 보기로 하자.

 

Panaderia; 이는 Pan(빵)이라는 단어와eria(장소 혹은 점포)가 합쳐 빵 가게라는 뜻이 되었다.

 

Panadero; 역시 Pan(빵)이라는 단어와ero(사람)이 합쳐져 ‘제빵업자’라는 뜻이 되었다. (만일 여자면Panadera가 된다.)

 

Compañero; 동료라는 뜻을 지닌 이 단어는 ‘함께 + 빵+ 사람’ 이 합쳐져서 ‘함께 빵을 나누는 사람’ 즉 우리 말로 하자면‘한솥밥 식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만일 여자면 Compañera가 된다.)

 

Compania ; 회사라는 뜻을 지닌 이 단어 역시 ‘함께 + 빵+ 장소’가 합쳐진 복합 명사로 ‘함께 빵을 나누는 장소’ 즉, 한 솥 밥을 먹는 곳이라는 의미심장한 뜻이 담겨져 있다.

 

·        고대 라틴어Com은 오늘 날, 스페인어 전치사Con처럼 ‘함께’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만일 영국인이나 미국인들이 동 시대에 빵을 최초로 들고 왔더라면 지금쯤 우리는 빵을 ‘브레드’라고 부르고 있을 지 도 모르겠다……
DISCLAIMERS: 이 글은 각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column is written by the columnist, and the author is responsible for all its contents. The us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is article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is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목록
처음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맨끝
DISCLAIMER : 이 칼럼의 글은 해당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