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저희 대학교 후배가 다음과 같은 글을 보내주었습니다. “저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9천 번이나 슛을 실패하였습니다. 게임에서 진 경기만해도 300번이나 되었고, 동료들이 저를 믿고, 경기의 승패를 가를, 마지막 슛할 챈스를 주었지만, 저는 26번이나 슛을 실패하였습니다. 저는 평생동안 실패와 실패, 또 실패, 정말 실패의 연속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성공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 말은, 농구의 황제로 알려진 마이클 조던이 한 말입니다. 역대 농구 선수중에 가장 뛰어난 선수로 인정받는 마이클 조던은, 자기의 삶이 실패와 실패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래서 성공했다는 역설적인 말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전에도 말씀 드린적이 있지만, 제가 한국에서 살때, 한국에서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입학시험이었습니다. 중학교 입학시험, 고등학교 입학시험, 대학입학시험...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졸업시즌만 되면 중고등학교와 대학 입학시험으로 전국이 홍역을 치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국을 떠난 75년에는, 대학입시에 떨어져서 재수하는 학생들만 40만명이 될 정도로, 한국은 입시지옥의 나라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저는, 마이클 조던 이상으로, 중학교 시험 두 번, 고등학교 시험 한 번,

대학교 입학시험을 두번이나 떨어진, 낙오자들 중에 낙오자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저와 같은 낙오자가 설 땅이 없었습니다. 일류학교에 입학하여, 교복에 뱃지를 달고 다니는 친구들의 모습을 부러워하면서 성장했고, 그래서 어려서부터,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엇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도 잘나가는 사람들보다는, 어려운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보다는 실패한 사람들, 이런 저런 이유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늘 제 가슴속에 남아있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마음 고생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청소년 회관에서 일하면서도, 청소년갱들이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이 지냈고, 이들에게 보다 나은 삶의 기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저를 필요로 하지않지만, 제 주변에는 지금도, 제가 조금만 도와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있는 사람들이 많고, 힘들어 할 때, 함께 대화하며, 자기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그 분들의 곁에 서있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 한인사회에는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 분들은 나타나지도 않고, 그냥 삶의 그늘 속에서, 자기만의 삶을 살아갑니다. 너무 힘들어서, 남을 생각할 여유가 없는 분들도 많습니다. 살아가는 삶의 짐이 너무도 무거워서, 작은 신음소리는 물론이고, 울지도 못하면서, 하루 하루를 연명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농구의 황제 조던이, 실패와 실패를 거듭하며 성공하는 방법을 배웠는 데, 우리는 실패와 실패를 거듭하며, 실패하는 데 만성이 되어가고, 실패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 성공이라는 단어는 나와 먼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실패가 습관이 되면 안됩니다. 변명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안됩니다. 마이클 조던이 말은 안했지만, 그가 슛을 성공시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그가 흘린 땀방울은, 어쩌면 수영장을 가득 채우고 남을 지도 모릅니다.

실패만 하면 실패자가 됩니다. 그냥 확 돌아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 보세요.  여러분도 여러분의 분야에서, 제 2, 제 3의 마이클 조던이 될수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