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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쓰러뜨리는 것은 죽음이 아니었다. 삶을 쓰러뜨린 것은 삶이었다.” 어떤 책에서 읽은 한 귀절이 생각납니다. 우리 삶을 쓰러뜨리는 것은 죽음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죽기전에도 우리는 죽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호흡이 끊어지는 날이 우리 삶의 마지막 날이 아니고, 뜻없이, 덧없이 지나가는 하루하루와 그 뒤를 맹렬히 쫓아오는 죽음의 그림자는, 우리가 살아있어도 우리를 죽음으로 몰아 넣고 있습니다.
저도 오늘 여러분과 제 생각을 함께 나누지만, 제가 다음주에 또 여러분을 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매일 살면서, 매일 죽어가는데도, 우리는 그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지도 못한채, 막연히 내일을 기약하며 살아갑니다.
죽음을 못 느끼는 사람은 올바른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죽음을 못 느끼는 사람은, 삶을 헛되게 살아가는 사람 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삶은 어떤 삶인가요? 우리는 매일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자기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삶과 죽음의 그림자를 잘 배합해서 살아가야 합니다.
살다보면 정말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마음 속에서는 포기하고픈 충동이 생기지만, 막상 닥치면, 많은 분들이 이를 잘 헤처나갑니다. 물론 개중에는, 이 것을 잘 처리하지 못하고, 우울증에 걸리거나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있으면서도 죽을 수가 있습니다. 숨을 쉬고 있다고 다 살아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삶을 쓰러뜨리는 것은 죽음이 아니고 바로 삶이기때문입니다. 죽음을 쓰러뜨리는 것은 죽음입니다. 죽기를 각오하면 살게되고, 살려고 하면 죽게된다는 것, 수영을 배울 때 많이들은 말이기도 합니다.
물속에 머리를 집어넣으면 물에 뜬다는 코치의 말이 잘 안들립니다. 물에 안빠지려고, 살려고 허우적댈때, 우리는 자꾸 가라앉는 우리 모습을 느끼게 됩니다. 물에 머리를 푹 집어넣는 것이 바로 믿음이 아닌가합니다. 가라앉을 것 같은데도 숨을 멈추고 머리를 물속에 넣으니까, 몸이 물위에 뜨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 삶을 거부하지 말고, 가라앉는 삶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머리를 푹 집어넣을때, 여러분께서는 해답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저 살려고 허우적대면, 우리는 점점 가라앉게 되고, 죽음에 더 가까이 가는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힘드십니까? 물에 가라앉고 있다고 느끼십니까? 아예 머리를 푹 담그고, 숨도 쉬지말아보세요. 점점 물에 뜨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생명의 빛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번은 어렸을 때 수영장에서 , 또 한 번은 바다에서 물에 빠져 익사할 뻔 한 적이 있습니다. 수영장에서는 머리를 푸욱 물에 집어넣으며 물에 뜨는 것을 배웠는 데, 바다에서는, 파도에 휩쓸려 나가는 제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죽었구나… 정말 당황한 적도 있었습니다. 짠 바닷물을 잔뜩 마시면서 겨우 다시 해변가로 나왔지만, 죽는 것이 바로 이런것이구나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살려고 하면 죽을 수도 있지만, 죽기를 각오하면 못 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 삶은 한번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해 볼 만합니다. 고맙습니다.